유월절을 며칠 앞두고 사탄은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막고자 최후의 공격을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서 감행했습니다. 그들은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물었습니다.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가하니이까 불가하니이까”(막 12:14). 당시에 이것은 유대 땅에서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예수님이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면, 바리새파 사람들은 즉시로 애국적 유대인들을 선동하여 예수님을 돌로 쳐 죽이고자 했을 것입니다. 반면에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면, 헤롯 당원들은 예수님을 로마 제국을 위협하는 불순자로 고발해서 정치범으로 죽임을 당하게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헛되이 죽임을 당하셨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나 부활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의 근원되시는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막 12:17) 말씀으로 양날 칼 같은 사탄의 공격을 막아 내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은 단순하게 “세금은 정부에게, 십일조는 하나님께 바치라”는 뜻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바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바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십일조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하면서 수입의 십 퍼센트가 아니라, 또 수입의 첫 열매가 아니라 모든 생활비를 다 지출한 후에 남은 돈에서 바친다면, 하나님은 그런 십일조를 기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세금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세금은 국가가 정한 몫을 국가가 정한 방식을 따라 내야 합니다. 세상 어떤 정부도 납세자가 정한 세금을 납세자가 원하는 방식과 시기에 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십일조를 바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십일조를 드려야 하듯이, 세금도 국가가 정한 법에 따라서 내야 후환이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대다수의 교회나 목회자가 세법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들은 대로 세금 일을 처리하든지, 세무사나 회계사에게 맡겨 버립니다. 문제는 세법상 목회자는 고용인이고 자영업자라는 이중 신분임을 이해하고 교회와 목회자의 세금 관련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세무사나 회계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다수는 자신들이 국세청이 정한 방식대로 교회와 목회자의 세금 관련 일들을 처리하지 않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가령, 어떤 교회는 교회의 편의를 따라서 세무사에게 W-2나 1099-NEC의 발행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아무것도 발행하지 않는 교회도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세무사와 회계사는 목회자를 일반 고용인처럼 취급하여 사례비와 주택보조비에 연방 세금과 사회보장세와 메디케어세를 원천 징수되게 하거나, 목회자의 개인 세금보고 시에 주택 보조비에 대한 사회보장세와 메디케어세를 누락하기도 합니다.
누가 어떤 실수를 범하든지 간에, IRS는 세금 보고 당사자인 목회자와 교회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이런 실수들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바로 목회자입니다. 목회자가 내지 않아도 될 주택보조비에 대한 연방 소득세를 내게 되거나, 반대로 주택보조비에 대한 사회보장세를 내지 않음으로써, 은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적절치 못한 세금 일처리로 교회와 목회자가 사탄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느 나라이든지 간에, 정부는 말을 듣지 않는 기업이나 개인을 세무 조사로 제재합니다. 세무 조사로 털리면 먼지 나지 않을 기업이나 개인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혹시 먼지가 나지 않더라도, 세무 조사는 국가의 합법적인 권력 행사이기에, 대중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게 됩니다. 지금 바이든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동성애와 낙태를 적극 권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복음적인 교회나 목회자라면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때 정부는 세무 조사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미 과거에 민주당 정부는 동성애와 낙태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면세 특권 박탈과 세무 조사로 압박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하나님의 방식으로 드려 복을 받고자 성경을 공부하듯이, 세상에서 외치는 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가이사의 방식으로 줄 수 있도록 목회자 세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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