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전문 세무사를 ‘콕’ 집어내는 세 가지 질문

어느 목사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오래 전에 목사님은 미국인 회계사를 찾아가서 목회자의 세금보고를 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회계사는 목회자 세금 보고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연구비로 몇 백 불을 준다면 연구해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목사님은 회계사에게 연구비를 지불하고 세금 보고를 맡기셨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목회자 세법에 익숙하지 못한 회계사가 76%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회계사 네 명 중에 세 명은 교회가 목회자의 W2 Form 발행하는 방식과 목회자가 1040 세금 보고하는 방식을 잘 모른다. 앞서 언급한 미국인 회계사처럼 솔직하게 ‘목회자 세금 보고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말해 주는 회계사를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회계사들은 자신들의 무지를 인정하기 보다는 목회자를 일반 고용인이나 순수 자영업자로 잘못 보고를 한다. 그런데 혹시라도 IRS에서 잘못된 세금 보고를 문제 삼을 경우에는 그 책임은 오롯이 목회자의 몫이다. 그래서 목회자 전문 회계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세가지 질문으로 목회자 전문 회계사를 콕 집어 낼 수 있다.

1) 주택 보조비가 연방 소득세 (Federal Income Taxes)에서 수입으로 간주되는가?

2) 목회자 (clergy)가 세금 보고 할 때 고용인인가 자영업자인가?

3) 교회는 목회자의 수입에서 소득세를 원천징수(withholding) 해야 하는가?


질문 1)의 답은 ‘아니다’ 이다. 주택보조비는 연방 세금에서 수입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이것은 목사 안수를 받았거나 설교 라이선스를 받았기에 주의 만찬과 침례식을 주관할 수 있고 예배를 인도할 수 있는 목회자에게만 주어진 혜택이다. 그러나 주택 보조비는 사회보장세(Social Security Taxes)와 의료보험세금 (Medical Care Taxes)에서는 수입으로 간주되어 세금이 부과된다. 참고로 목회자가 교회에서 매달 도서비, 자동차 가스비, 의료 보험비, 핸드폰 비용, 생명 보험비 등을 수표나 현금으로 받아서 쓰는 경우에도 수입으로 간주되기에 W2에 총 사례비에 보고가 되어야 하고, 사회보장세와 의료보험 세금을 내야 한다. 교회 이름으로 비즈니스 카드를 만들어 지불하시거나 교회 수표로 직접 지불하면 세금을 피하실 수 있다.


질문 2)의 답은 ‘목회자는 세법상 고용인과 자영업자라는 이중 신분이다.’ 1994년 조세법원은 목회자가 고용인이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로 교회는 목회자에게 W2를 발행해 주어야 한다. 동시에 목회자는 자영업자이기도 하다. 결혼식, 장례식, 타 교회 부흥회나 세미나 인도 등 섬기는 교회 사역과 상관없이 한 사역에서 얻은 수입은 자영업자로 보고해야 한다. 이런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서 산 책값이나, 여행 경비는 사업 비용으로 계산되어서 총수입에서 비용으로 처리될 수 있다. 타 교회에서 600불 이상을 사례비를 받았다면 1월에 그 교회가 발행해준 1099 Form을 받아야 한다.


질문 3)의 답은 ‘아니다’ 이다. 목회자는 고용인으로 간주되어 교회는 W2를 발행해 주어야 하지만 일반 직장인과 달리 교회 (고용주)는 목회자의 개인소득세를 원천징수 하지 않는다. 이것도 목회자만의 특혜이다.


이 세가지 질문에 다 옳게 대답한 회계사가 목회자 전문 회계사이다. 회계사가 하나라도 틀리게 답을 한다면, ‘틀렸다’고 지적하기 보다는 시간을 내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사무실을 나와 다른 회계사를 찾아 가시라. 잘못을 지적당하고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세금의 계절이 다가왔다. 한 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목회자 세법을 공부해 보자. IRS에서 발행하는 Publication 517나 가이드스톤에서 발행한Minister’s Tax Guide를 찾아 읽어 보시기를 추천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한국어로 된 책자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고 돈이다.

미주 침례신문 2019년 12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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