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과 세금

예수님께서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은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입니다. 또 기독교인이라면 이것이 미가서 5:2절,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는 예언의 성취임을 압니다. 그런데 이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직접 요셉에게 나타나셔서 베들레헴을 가라는 명령하시기 보다는 세금이라는 세속적인 수단을 사용하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2:1절은,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온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호적 등록’을 뜻하는 ἀπογράφεσθαι는 세금을 걷기 위한 호구 조사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제국 운영의 밑천이 되는 인두세를 더 많이 걷고자 호구조사 명령했습니다. 그의 명령은 로마에서 멀리 떨어진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촌동네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정확한 숫자 파악을 위해서 황제는 ‘본적지에 가서 등록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황제의 명령에 요셉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정혼녀인 마리아가 언제 출산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요셉은 배가 남산만한 마리아를 나귀에 태우고 본적지인 베들레헴을 향해 긴 여정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